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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용어] 액면분할, 물적분할, 인적분할 (LG화학 소액주주 소송 이슈)

용뱀83 2022. 2. 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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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분할비율로 나눔으로써 주식수를 증가시키는 방법이다. 액면가란 주식을 처음 발행할 때 정하는 기본 가격. 국내 사례를 살펴보면 2018년 1월 1주 250만원 하던 삼성전자가 50대 1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5만원이 된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주가가 매우 싸보이는 효과가 발생한다. 

비싸서 거래가 어려웠던 기업의 가격을 낮춰서 거래를 용이하게 해주고, 거래량이 너무 적어서 매매가 어려웠던 기업은 주식수를 증가시켜 거래를 활성화시켜준다. 기업가치의 변화는 없지만 거래측면에서는 굉장히 활성화를 해주는 유용한 방법이다.

 

 


 물적분할

물적분할은 회사의 재산을 분할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를 10주 보유하고 있는데, SK하이닉스가 SK하이닉스반도체장비를 따로 물적분할하게 되어도 주주들은 SK하이닉스를 10주 그대로 보유하게 된다. 즉 다시말해 보유지분에 어떠한 변화도 생기지 않는다. SK하이닉스반도체는 새로운 회사로 탄생하지만, 해당 회사 지분을 SK하이닉스가 100% 보유하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만 보면 전혀 문제가 없다.

 

최근 LG화학은 2020년 물적분할을 공시했다. LG화학은 기존 석유화학, 바이오, 2차전지 사업 등을 하고 있는데 핵심은 2차전지로 평가 받고 있었다. 이 가장 핵심적인 사업인 2차전지 사업부를 떼어내어 LG에너지솔루션을 설립했다. 이렇게 됨으로 기존 LG화학의 값어치가 하락하여 현재 LG화학 주가는 1년내 신저가인 639,000으로 내려와 있는 상태다. 

 

여기서 문제는 유망사업인 2차전지만 따로 분할하여 기존 기업의 가치가 희석되어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기존주주들은 새로 상장하는 기업의 지분을 전혀 받을 수 없고 주가하락 또한 감내해야한다. 

 

 

 

이같은 물적분할이 논란이 계속 되고 있는 이유는 분할 목적이 오로지 IPO를 통한 신규 사업 자금조달에 있기 때문이다.  IPO, 신규상장을 통해 이익을 얻는 주체는 모회사의 주주가 아니라 우리사주조합, IPO를 통해 신주를 배정받은 투자자로 한정된다. 모회사 주주의 권리는 철저히 소외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기존 소액 개인주주들은 이렇게 물적분할이 발표되면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인적분할

인적분할은 주주의 지분이 나눠지는 분할이다. 분할 후에는 별개의 기업으로 시장에 상장되고 거래가 된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가 SK하이닉스반도체장비와 SK하이닉스로 인적분할을 한다고 가정을 해보자. 이러면 SK하이닉스 10주를 가지고 있는 주주는 50대 50 인적분할을 한다면 SK하이닉스 5주와 SK하이닉스반도체 5주를 보유하게 된다. 기존 주주들은 그 비율만큼 각각의 기업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인적분할을 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이다. 첫번째로 경영효율화를 위해서이다. 크게 연관이 없는 여러 사업부가 한회사로 있는 것보다는 독립된 기업으로 있는 것이 실제 사업을 하는데 있어 효율적인 경우가 많다. 두번째로는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이다.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를 설립하고 사업회사를 따로 분리하면 복잡한 지분 관계를 해소할 수 있고, 다수의 사업회사를 하나의 지주회사가 지배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경영권 방어를 최우선으로 하는 대주주는 지주회사 지분만 안정적으로 확보하면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예를 들어보면 두산은 지주사이지만 다양한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2019년 인적분할을 결정하고, 두산, 솔루스첨단소재, 두산퓨얼셀 3개의 기업으로 인적분할을 한다. 이로인해 저평가되어있던 솔루스첨단소재와 두산퓨얼셀 주가는 크게 상승하며 제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이렇게 잘만 활용하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시장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수단이다. 

 


 정리

오늘은 여러 분할에 대해 살펴봤다. 사실 인적분할과 물적분할 어느 것이 더 낫다라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유망사업만 따로 물적분할하여 기존 주주들은 전혀 고려치 않고 신규자금조달에만 치중하는 현 국내기업들의 모습을 보면  제도 보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엘지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으로 인해 LG화학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입어 소송을 하는 등 이슈가 계속 발생하는 것을 보면 또 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으라는 법은 없으니 말이다. 이 피해가 고스란히 나에게도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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